"일에는 성의가 중요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난 1월 입사한 새내기 사원 박소영(27)씨의 "한마디"다.

그는 96년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귀국해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을 나왔다.

해외에서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경영기법과 전략을 국내 기업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전세계 47개 BCG사무소의 3천여 컨설턴트들이 만드는 최신 경영전략 보고서와 책자를 한글로 번역해서 국내 유수 기업 경영진들에게 배포하고 있답니다"

그런 그에게 얼마전 이런 일이 있었다.

"한 기업에서 우리가 가진 자료를 요청해왔죠.아직 신참이라서 잘 몰랐지만 최선을 다해 자료를 모아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회사로비에서 몇 일후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 신사분을 만났다고 한다.

"제가 보낸 자료가 회사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고맙다며 작은 선물을 주셨어요"

박 씨는 자신의 일을 한 것뿐이라고 여러 번 사양했지만 그 분은 굳이 선물을 건네주고 가셨다고.

"그 분의 마음씀씀이도 고마웠지만 그보다 자신이 한 일이 한 기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더 기뻤다"는 그는 "앞으로도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park.soyeong@bcg.com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