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첨단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주는 기술지도대학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준호)은 중소기업 기술지도대학(TRITAS)을 선정해 자금을 대주고 이들 대학으로 하여금 중소기업의 기술을 지도하도록 하는 사업에 내년중 3백8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같은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80%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중 1백개 기술지도대학을 선정,자금을 지원하며 이들 대학은 약 1천5백개 중소기업을 현장 지도하게 된다.

중기청은 지금까지 기술지도대학들이 기술지도사업만 해왔으나 앞으로는 업계 공통애로기술 조사사업 및 선진국 기술지도 정보조사사업 등도 벌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영우 중기청 기술지원국장은 "이 사업은 대학에서 잠자던 기술을 깨워 사업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기술지도 인력을 양성하는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절차는 TRITAS사업공고,기술지도대학 지정,지원대상업체 선정,기술지도교수 선정,현장기술지원,우수사례발표 및 포상 등으로 이뤄진다.

현재 두원공대 동양공전 건양대학 정수기능대학 서울산업대학 등에서 이 사업을 잘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들 대학의 지도기법 등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의 지도분야는 기계 전기 전자 화공 금속 등 업종의 제조기술,열처리 도금 주단조 염색 용접 금형 등 생산기반기술이다.

또 디자인 포장 식품 환경 경영혁신 생산관리 등도 포함된다.

(042)481-4452

이치구 기자 r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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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TRITAS=정부 대학 중소기업등이 삼각 협력 체제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정부가 대학에 기술지도비를 지원하고 이 돈으로 대학이 중소기업을 지도하는 사업이다.

Triangle of Technology Assistance를 줄인 말.

미국의 중소기업연구소(SBI)의 대학지도사업 및 독일의 대학생 실습의무제 등을 한국의 실정에 맞춰 창안한 제도이다.

한국에서 이 제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벤처붐 영향으로 대학에서 중소기업현장을 찾아가는 풍토가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