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하나 한미 3개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전용 사이버카드가 다음주께 선보인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하나 한미은행은 이페이젠닷컴(epaygen.com)이라는 인터넷 업체에 13%씩 공동 출자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실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카드를 내놓기로 했다.

이페이젠닷컴에는 삼성SDS와 제일제당 등 대기업들도 지분 참여했다.

삼성카드와 외환카드 등이 인터넷 결제전용 사이버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공동으로 사이버카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세 은행은 각자의 신용카드 회원들에게 사이버카드를 발급해 줄 계획이며 회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 홈페이지나 이페이젠닷컴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으면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카드 고객의 신상정보와 결제계좌 등을 자동 통보해 주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세 은행이 공동 참여함으로써 프로그램 구입이나 유지 보수 등에서 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 은행이 추진하는 사이버카드는 기존 사이버카드의 문제점을 보완해 보안성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라며 "테스트 기간을 거쳐 다음주부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이버카드의 운영 솔루션은 이페이젠에서 자체 개발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