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듯 하폐수 처리장의 관리와 운영을 전담하는 ''주치의''역할을 하는 게 대양바이오테크의 업무입니다"

대양바이오테크 서정원(46) 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미생물을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 운영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88년 대양바이오케미칼이라는 사명으로 시작했다.

91년 회사이름을 대양바이오테크로 바꾸고 하폐수 처리장 종합시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정원 사장은 서울시 환경과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20여년을 수질측정과 폐수처리에 매달려온 전문가.

회사의 전문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직원 대부분을 환경 관련분야를 전공한 전문가로 확보했다.

자신을 비롯한 대양바이오테크 직원들을 ''환경주치의''라고 주저하지 않고 소개할 정도.

이 회사는 <>오.폐수 처리컨설팅 <>처리시설의 유지.관리 <>처리시설 진단 <>하폐수 종말 처리장의 종합 시운전 용역 <>폐수처리용 미생물제 개발 등 수(水)처리 분양와 연관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영종도 국제공항 중수처리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하수종말처리장 시운전을 맡고 있는 곳만 전국 40여군데에 이른다.

전국 각지의 공단폐수종말처리장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 침출수처리장 등도 대양바이오테크가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바비오 기술을 이용한 수처리용 미생물 제제인 유기물 분해촉진제 ''그린 B'' ''바이오컬쳐''와 부영양화 방지를 위한 질소제거 촉진제 ''프리N''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제생산에서 시설진단, 시운전, 유지, 관리 등 수처리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

ISO 9002(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취득했고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수처리 시설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회사는 수없이 많지만 처리장 운전 경험이 부족하고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고가의 시설들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서 사장이 평가하는 현실.

중장기적으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환경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교육훈련과 연구개발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5명의 환경분양 전공자를 직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30억원의 수주액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