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고업계 3위 기업인 미국의 BBDO가 태평양 계열 광고회사인 동방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BBDO는 최근 동방커뮤니케이션즈와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BBDO는 현재 동방커뮤니케이션즈의 재무 영업 인력상황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마치는 대로 인수금액을 확정짓고 연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BBDO는 태평양이 1백% 보유하고 있는 동방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중 50%를 넘겨 받고 경영에 책임을 지게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태평양은 사실상 동방커뮤니케이션즈의 대주주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동방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7백40여억원의 광고 취급액을 기록,국내 10위 광고회사에 올라있다.

BBDO는 외환위기 이후 자사의 광고주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데 맞춰 동방을 인수키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BBDO는 제너럴일렉트릭(GE) 다임러크라이슬러 비자 페덱스 펩시콜라 질레트 피자헛 바이엘 시세이도 듀라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광고주(클라이언트)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광고 취급액은 1백35억달러로 세계 광고업계 3위이며 최근 열린 칸 광고제의 대상을 차지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