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쌍두마차-LG캐피탈과 삼성카드.이 두회사는 인터넷혁명이 몰고온 변화의 물결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카드업계의 e-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다.

이헌출 LG캐피탈 사장은 "상품.시스템은 물론 영업 상담 등 모든 업무분야와 사고방식까지도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맞게 조속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LG는 지난해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대출 및 현금 서비스제도를 도입했다.

홈페이지(www.lgcapital.com)를 "사이버지점"으로 개설,고객들이 회원가입 신청 심사 상담 등 모든 카드업무를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는 회원이 2백만명으로 대출의 90%,현금서비스의 45%가 온라인 대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또 축적된 고객DB 및 고객관리 역량을 토대로 인터넷사업팀을 신설했다.

종합 쇼핑몰인 "LG마이샵(www.lgmyshop.com)",자동차 전문몰인 "LG마이카(www.lgmycar.com)" 할부금융사이트인 "LG할부(www.lghalbu.com)" 등을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는 e-컴퍼니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이경우 삼성카드 사장은 "사업구조의 인터넷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최고경영자 스스로 가장 먼저 디지털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사장은 올초부터 사이버사업부를 출범시키고 변화에 맞는 전담조직을 운영해왔으며 지난 5년간 1천억원을 인프라구축에 투자했다.

IT시스템의 대표작인 "트라이어드(TRIAD)"라는 회원관리시스템을 통해 연체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3%대로 끌어내렸다.

삼성은 지난7월 재개한 TV광고의 주제도 "e-세상의 중심,e-머니 삼성카드"로 정했다.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카드론 제도도 도입해 카드론의 90% 이상이 이같은 온라인대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올8월에는 인터넷쇼핑몰 "프라이스퀴즈"를 오픈했으며 인터넷전용 카드인 "바로페이"를 개발해 첨단지불수단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