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의 새로운 성장원동력은 역시 벤처산업이다"

최근 봄바람처럼 불어오는 화해 무드에 발맞춰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한반도 경제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엔진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벤처산업을 첫째로 꼽는다.

최근 코스닥침체 등으로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새로운 경제의 대안이라는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반응이다.

그 근거로 메디슨의 이민화 회장은 "우리는 벤처형 민족이고 벤처정신의 나라"라는 논리를 폈다.

벤처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력"과 "기업가정신"이 바로 우리 한민족의 특성이라는 것.

이런 자질을 기본으로 남북경협 등이 이뤄진다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관 <>금방 불이붙는 높은 "활성화에너지"와 "열풍" <>"빨리빨리" 처리하는 순발력 <>미래를 희망으로 보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근면성" 등이 벤처강국에 맞는 한민족의 특성이다.

실제 대기업 위주의 한국경제는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벤처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재경부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 벤처기업인 1백대 정보통신 중소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62% 늘어난 2조4천3백억원, 순익은 1백19% 증가한 7천2백억원을 기록해 이같은 믿음을 뒷받침했다.

또 부도업체수에 대한 창업기업 배율은 지난해 12.3을 기록해 폭발적인 벤처창업 열풍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벤처비즈니스 가운데 특히 유망한 분야로는 <>문화의 고리역할을 하는 "콘텐츠" <>e비즈니스의 핵심인 "전자상거래" <>미래산업의 자본재 "휴먼인터페이스" <>유전자 특성을 바꾸는 "바이오산업" <>의사를 대신하는 "첨단 메디컬 장비" <>전자화폐 등 "전자금융" <>정보화사회를 밝혀줄 "평판 디스플레이"<>정보화 사회를 이끌 "광산업" 등을 들 수 있다.(21세기 성장엔진을 찾아라, 2000년 삼성경제연구소)

아울러 소득수준 향상과 국제적 환경규제인 그린라운드 등의 영향으로 환경산업도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산업 정문술 사장은 "폭발적인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첨단 기술을 무기로한 벤처기업은 21세기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임에 틀림없다"며 "한국 벤처산업은 지금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화려한 전성기를 이뤄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