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장치산업과 광(光) 바이오 초전도 IT(정보기술) 등 이른바 4대 돌파산업"

산업자원부가 새롭게 열리고 있는 한반도 경제시대를 이끌 성장엔진으로 꼽은 산업분야다.

21세기 한반도 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기존 산업분야가 꾸준히 국제경쟁력을 유지해가는 가운데 신산업 분야도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지금까지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대규모 조립.장치산업은 한반도 시대에도 여전히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이 결합하면 기존 조립.장치산업 분야는 국제경쟁력을 오히려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게 그의 견해다.

이같은 분석에는 최근 산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부품.소재산업의 해외진출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돼 있다.

취약한 부품.소재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바이오 광(光) 초전도산업은 앞으로의 세기를 이끌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산업분야다.

한반도 경제의 새로운 혈맥이 돼야 한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이들이 새로 시작된 기술혁신 중심의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향후 한반도 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를 좌우할 것이란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 핵심에는 바이오산업이 놓여 있다.

정부는 선진국의 60% 정도인 생명공학 기술을 2010년까지 80%로 끌어올려 G7(서방선진 7개국)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또 산업화 기반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 바이오 벤처기업과 고용인력을 각각 1천2백개와 7만명으로 국내시장 규모만 10조원 시장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IT와 함께 BT(바이오기술)을 향후 한반도 경제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광(光)산업은 최근의 광통신분야가 급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산업로 꼽힌다.

광통신부품을 비롯 레이저응용 광원 광소재 등 응용분야도 많다.

정부는 현재 선진국의 50~60% 정도인 기술수준을 향후 10년안에 선진국에 버금가도록 만들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않을 계획이다.

이를통해 2010년까지 세계 5대 광선진국으로 진입해 광산업관련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한다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초전도산업 역시 미래 에너지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주력 산업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초전도재료 및 응용기술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초전도 분야는 소형 초전도 전력저장장치(SMES)와 초전도 발전기, 변압기, 케이블 등에서 보듯 에너지 저장 및 수송분야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는 유망산업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