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인 금호케미칼을 연내 흡수합병한다.

금호석유화학 김관호 상무는 10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사업종 계열사를 통합한다는 방침에 따라 금호케미칼을 흡수합병할 계획이라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케미칼은 각각 다음주중 이사회를 열어 합병결의를 한 뒤 연내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와 신발원료로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해에 4천2백억원의 매출에 계열사 주식 평가이익이 많아 6백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본금은 1천2백41억원.

금호케미칼은 자동차범퍼와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제품을 만들어 지난해 3천9백3억원의 매출에 2백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3백71억원이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이사회 결의일 이전 두달 동안의 주가수준을 감안해 결정되는데 금호케미칼의 주가가 금호석유화학보다 높아 케미칼 주주들은 석유화학주식을 주당 1주 이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사회 결의 이후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금호측은 유사업종회사 통합방침에 따라 "합작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금호몬산토,금호미쓰이화학 등도 합작파트너와 협의해 점차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