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인 싸이젠하베스트(대표 이희설)는 전남대 농대 구자옥 교수팀과 공동으로 토양 미생물의 광합성 관련 유전자를 벼에 주입시켜 일반벼보다 수확량을 평균 20% 가량 늘린 ''슈퍼벼'' 종자를 얻어냈다고 10일 밝혔다.

김경문 싸이젠하베스트 책임연구원은 "바실러스서브틸리스라는 토양 미생물의 광합성 관련 유전자인 ''프로톡스''를 자포니카형 낙동벼에 삽입해 형질을 전환시켰다"며 "형질전환벼가 일반 낙동벼보다 분얼(벼의 가지)과 이삭수가 증가해 수확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프로톡스 유전자가 낙동벼의 광합성 작용을 활성화시켜 생산량을 늘어나게 한 것이라고.

구 교수팀과 싸이젠하베스트는 이와 관련,국내외 특허 출원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교수팀은 "현재 흔히 안남미라고 부르는 인디카형 벼품종에도 증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밀 귀리 등 농작물이나 기장같은 사료 작물에 대해서도 실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젠하베스트는 "아직은 야외시험재배장에서 종자를 생산하고 있는 단계"라며 "증산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국내 쌀 시장에 2조원 가량의 상업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형질전환벼 관련 기술을 이전하거나 종자를 판매해 상업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싸이젠하베스트는 식물유전공학 등 유전공학관련 농업분야 업체로 서울 삼성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계열사로 신약개발 전문업체인 싸이제닉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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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