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설립된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은 2차전지인 리튬폴리머 전지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설립 이후 30여명의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개발에 몰두해 지난해 7월 리튬폴리머 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리튬폴리머전지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과 이 공정에 들어가는 기계들도 자체기술로 함께 개발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는 본사와 엔지니어링사업부를 두고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설비를 만들고 있다.

충남 논산에는 전지 사업부가 있어 현재 리튬폴리머전지를 월 10만 셀 정도 생산하고 있다.

논산 공장의 설비 증설이 끝나는 다음 달에는 월 1백만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초에는 월 2백만셀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코캄엔지니어링이 생산하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의 두께는 2.5~6mm 정도다.

이 전지는 5백회 이상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생산시설을 자체 제작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며 공정변경이 간단해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두께 1mm,용량 1백mAh의 리튬폴리머전지를 만들어 대만 중국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휴대폰용 전지 개발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트북컴퓨터,개인용휴대단말기(PDA),MP3플레이어 등에 적용되는 전지 개발에 착수,시험용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홍지준 사장은 "2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리튬폴리머 전지는 자체 기술로 생산설비까지 함께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해외 업체들로부터 기술이전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사용료 수입도 예상하고 있다.

자본금은 2백8억원이며 직원은 70여명.

내년에는 1천만셀을 판매해 6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캄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과 올초에 걸쳐 2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홍 사장은 "한국기술투자 국민기술금융 세아제강 한국주철관 등이 코캄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리튬폴리머전지의 시장성을 인정하고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사범대 화학과를 나온 홍 사장은 "리튬폴리머전지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협력하면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2차 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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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