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비전(대표 한이식)은 미래산업의 관계사인 라이코스코리아로부터 올해 초 35억원을 투자받아 라이코스 사이트에서 "깨비메일(www.kebi.com)"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종합 e메일 솔루션 업체다.

메일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이 회사는 깨비메일 솔루션 판매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지난 4월부터는 무료 e메일 호스팅 서비스 "엠나라(www.mnara.net)"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다양한 e메일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이 회사의 사업은 대구에서 시작됐다.

나라비전은 지난 95년 경북대 경제학과를 다니던 한 사장과 같은 대학 전자공학과에서 인터넷 서버와 시스템 구축을 맡았던 박병근 기획실장,그리고 대구대 전자공학과에 다니던 김성훈 개발실장이 뜻을 모아 함께 창업했다.

친구 사무실 한 켠을 빌려 컴퓨터 3대와 책상 2개로 조촐한 첫 발을 내디뎠다.

처음엔 홈페이지 제작과 서버 구축 일을 했다.

여기서 번 돈으로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인트라넷 솔루션도 만들어 팔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선 아직 인트라넷의 개념조차 생소해 1카피 밖에 팔지 못 했다고.이후 인터넷 쇼핑몰의 제품가격을 비교하는 시스템을 선보였지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때 한국에선 인터넷 전문 쇼핑몰이 10개정도 밖에 되지 않는 등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는 탓이었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 도전하던 이들은 드디어 97년말 "깨비메일(www.kebi.com)"이란 무료 e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e메일은 김성훈 개발실장이 남는 시간에 심심풀이로 만들어 본 것이었다.

그의 별명인 도깨비에서 이름을 따 "깨비메일"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시작했던 이 e메일 서비스는 회원 수가 이제 2백만명을 넘고 있다.

지난해 약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메일 업체로는 두드러지게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나라비전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무료 웹메일 호스팅서비스인 "엠나라(www.mnara.net)".엠나라 서비스가 최근에 일고 있는 ASP(응용 소프트웨어 임대)사업 성장에 발맞춰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나라는 이미 한빛증권 신영와코루 목포시청 현대멀티캡 인터넷교차로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등의 회원을 갖고 있다.

"나라비전의 가장 큰 장점은 e메일 사이트만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메일솔루션의 외부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한 사장은 "중앙일보 알타비스타 넷츠고 등 1백여개 고객들이 깨비메일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비전은 향후 인터넷과 모든 통신수단을 하나로 엮는 기술을 이용한 메일 솔루션을 개발해 e메일 분야의 최고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2)3483-533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