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 동양종금 리젠트종금 등 생존 종금사들이 예금부분보장제를 앞두고 신상품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예금인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기존 고객들을 붙잡고 소액 예금자들도 새로 유치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금호종금은 9일 업계 최초로 종금사에서도 정기예금 상품처럼 이자를 매월 지급하는 정기이자지급식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그동안 종금사 예금상품들이 만기시점에야 이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을 고객이 이자지급 횟수와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받도록 한 것이다.

금호종금측은 "고액 예금자들이 이자수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종금은 또 지난 8월부터 연 수신금리 9.3%(경쟁사의 경우 8%대)의 1년만기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연말안에 인터넷 예금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은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넷 전용 예금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양종금측은 인터넷 예금상품에 한달여만에 3천4백여 신규 계좌를 모집, 약 1백5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양종금 홈페이지(www.tywiz.com)를 통해 판매되는 이 상품은 ''e-어음관리계좌(CMA)'' ''e-발행어음''으로 기존 창구거래 때보다 0.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김윤희 기획부장은 "소수 고액 예금자보다는 20,30대 젊은 소액예금층을 끌어들여 수신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타 업종과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인터넷금융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은 이를 위해 9일부터 동양증권과 인터넷 예금상품 판매에 관한 업무제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양증권 78개 지점에서도 동양종금 인터넷 예금상품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리젠트종금은 기존 고객들에게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는 의미에서 연내 투자신탁업무를 새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7∼8명의 투자전문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인력확보가 끝나는대로 금융감독원에 투자신탁업무에 대한 인가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