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하고 부산에 인터넷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영남권 진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아성인 울산과 부산 경주 등 영남권에 밀집해 있는 현대자동차의 판매망과 협력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 비스티온 계열의 한라공조는 1백40억원을 들여 울산시 남구 부곡동 외국인전용공단 7천여평에 내년말까지 대규모 부품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울산시와 부지 임대절차를 밟고 있다.

한라공조는 2002년 출시예정인 포드 경차의 부품을 울산공장에서 조립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품회사들은 대전과 평택에 거점을 두고 현대차에 월 3천억원 규모의 에어컨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는 한라공조가 울산에 진출한 것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시장을 더욱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향후 현대차가 글로벌 소싱을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영남권 부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스티온은 이미 지난해말 울산의 덕양산업을 인수,연간 1백20만대의 대시보드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현대차의 연간 부품조달비 11조원중 4조8천억원어치를 선점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