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전자업계가 2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저널은 ''아시아전자산업 붐,난관에 봉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PC수요와 D램가격이 연말 크리스마스 성수기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지난 2년간 지속된 전자산업 붐이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64메가D램 가격이 이달 중 26% 하락해 6달러선까지 떨어지고 △최대 시장인 미국의 9월 전자제품 주문이 올해 연중 최대였던 5월에 비해 17% 줄었고 △유럽지역 매출감소로 올 PC판매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인 18∼20%에 크게 못미치는 15%로 하향조정되는 등 아시아 전자업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악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전자산업붐의 종식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2년 단위로 부침을 반복하는 전자업계가 98년말 이후 이미 2년간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또 전자제품 최대 수입국인 미국의 소비감소가 예상되는 것도 악재로 분석됐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붐의 종식을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차터드 반도체는 2004년까지 연평균 40%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