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경남 마산시 내서읍 중리에 자동화설비산업의 중심이 될 로봇밸리가 들어선다.

경남도는 4일 도청 2층상황실에서 김혁규 경남지사와 김성권 삼성전자 부회장,이순복 경남대 총장,정명식 경남지방 중소기업청장,관련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밸리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이 자리에서 로봇밸리조성사업에 기술을 제공할 삼성전자와 사업추진을 위한 기술지원 의향서를 맺었다.

5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로봇밸리는 마산 중리공단내 아파트형 공장 6개층 9백9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 삼성전자의 산업용 로봇연구개발센터와 로봇응용장비 제조업체 20개 등 21개 업체가 다음달초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업체들은 산업용 로봇과 이를 응용한 자동화장비 개발 등에 나서며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에 관련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경남도는 로봇밸리의 활성화를 위해 이달내 삼성전자 관계자와 대학연구원,경남도 관계자 등 17명이 참여하는 로봇밸리 추진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로봇밸리사업은 오는 2005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하게 된다.

우선 1단계 사업기간인 2001년 말까지 표준로봇 응용시스템 개발과 수동장비의 자동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2단계는 2003년까지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핵심제조장비의 국내시판에 들어가고 2004년까지 원자력과 해당분야 제품판매망을 늘려나가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2005년까지는 차세대 로봇시스템을 연구하고 의료보조 및 노인복지용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로봇밸리가 본격 가동되면 신기술개발을 촉진해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단계에 연간 8백억원,2단계엔 1조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