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에너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 석탄 등 1차에너지의 1인당 소비증가율은 7.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7%)의 4.6배, 일본(1.6%)의 4.9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이 에너지 과소비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90∼99년 한국의 평균 에너지탄성치는 1.36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가 성장률(국내총생산)을 1%포인트 올리려면 1.36%포인트의 에너지를 더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 일본 등은 모두 1%포인트를 밑돌아 적은 에너지비용으로 총생산을 늘릴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