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차단과 정전기 방지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지방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광소재 전문 업체인 큐시스(대표 홍진후·www.q-sys.co.kr)는 전기 전도성 고분자 초미립자인 ''일렉트로겔''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일렉트로겔은 20나노미터 크기의 고분자 초미립자에 전도성 고분자 물질인 폴리아닐린을 코팅한 제품.이 물질의 농도를 조절해 바르는 두께를 달리하면 정전기를 없애주고 전자파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투명한 물질이므로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 클린룸을 비롯한 전자재료, 광학소재, 자동차 부품재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조선대 고분자공학과 교수인 홍진후 사장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독일제품에 비해 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가격도 10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며 "물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독일 제품과는 달리 물과 유기용제를 모두 매개체로 이용할 수 있어 응용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일렉트로겔과 관련 국내 특허 2건과 미국 특허 1건을 출원한 큐시스는 내년에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자체 공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062)955-3272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