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IMF사태 이후 지속적 상승세를 보였던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자동차 3사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 결과에 따르면 내수판매는 모두 11만6천5백93대로 전달에 비해 8천대 가량 줄었다.

8월에 이어 두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9월에는 특히 3사의 주력차종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 EF쏘나타와 베르나는 전월 대비 각각 27.3%와 18%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의 카렌스는 5천9백32대 판매로 전월 대비 31% 줄었고 옵티마와 리오도 20∼30% 감소했다.

대우자동차도 매그너스가 47.3%, 누비라와 라노스가 각각 30%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안수웅 연구위원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있다"며 "통계청 발표 소비자 전망 조사에서 6월 이후 계속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자동차 수요는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가 하락으로 가처분 소득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유가 인상 및 금융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으로 자동차 소비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