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하반기쯤 미국 현지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파리모터쇼에 참석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10억달러 정도를 투자, 미국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고 2일 현대자동차측이 확인했다.

정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쯤 공장건설 작업에 들어가 2003년부터 연 30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수출이 50만대를 넘어서면 통상압력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착공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잡혔지만 공장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입지와 관련,"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미국 남부지역이 유력시되지만 미국으로의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멕시코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