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상황에는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렵다.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주식형 간접투자상품도 만기가 돌아오는대로 해지만 되고 추가유입이 많지 않은 등 수급이 좋지 않아 겁이 난다.

부동산도 아파트 전세가가 오름으로써 단기적으로 매매가가 일부 움직이는 것 외에는 장기적으로 별 매력이 없다.

따라서 금융상품에 투자를 해야 되겠는데 금융시장도 앞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하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과연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바뀌는 큰 제도적 흐름을 짚어보면 예금자보호한도 축소,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와 세금우대한도 축소의 세제변화로 압축할 수 있다.

내년에 가서 시작하면 이미 늦는다.

지금부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예금자보호한도 축소=우선 2천만원 이하로 예금을 가족별로 나누어 투자하는 게 좋다.

다만 모든 예금상품이 예금자보호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므로 예금자보호가 되는지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투신이나 증권사 상품은 대부분 예금자보호가 안된다.

은행상품 중 정기예금 신노후연금신탁 개인연금신탁 정기적금 상호부금 등은 예금자보호대상이다.

다음으로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해 거래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는 금융기관의 규모에 대비해 이익은 적정한가,BIS비율은 높은가 등의 기준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비교는 지난 6월이나 작년말 자료로만 판단해선 위험하며 3년정도의 자료를 비교해 평균적으로 실적이 좋은 은행을 선택하는게 낫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경영진과 직원들의 자세와 열정을 봐야 한다.

최근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와 이에 따른 금융사고가 잇따라 고객이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금융기관의 미래는 경영진과 직원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융세제 변화=첫째,금융소득종합과세가 내년부터 실시돼 이자,배당소득이 4천만원을 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되게 된다.

따라서 예금이 많은 사람은 종합과세 해당여부를 잘 판단해야 하는데 상품별 이자소득의 지급시기가 서로 다르므로 세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불리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주의할 것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어설픈 지식으로 결정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상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둘째,내년부터는 세금우대한도가 통합돼 4천만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노인(65세이상)이나 장애인의 겨우에는 6천만원,미성년자는 1천5백만원으로 한도가 다르다.

따라서 금년에 세금우대 상품에 충분히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신노후연금신탁은 최근 9%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매우 인기가 좋은 상품이다.

셋째,비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저금리시대에는 세금이라도 적게 내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비과세 상품이라고 무조건 가입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비과세상품 중에는 근로자우대저축 개인연금신탁 비과세펀드 등이 있고 이달 중 생계형비과세저축이 나올 예정이다.

이중 비과세펀드는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지만 확정금리상품이 아니므로 금융기관에서 제시하는 예상수익률에 현혹돼 가입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위험성이 높은 회사채형이나 주식형 상품보다는 국공채펀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새로운 재테크 전략에 따라 관심 가질만한 상품=1백% 국채로 운영되는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비교적 장기상품이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돼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새로운 자산가 계층으로 부상한 실버계층들은 생계형저축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완전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과 투신권에서 판매하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원본이 보장된다는 장점과 별도 세금우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말정산시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세금이 전혀 없는 개인연금신탁도 10년 이상의 장기상품이라는 점을 감안,가입금액을 적절하게만 조절하면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 도움말=하나은행 PB지원팀 김성엽 과장,2002-2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