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스테인리스 스틸 앵글에 대한 반덤핑 조사건에서 자국 산업의 피해를 인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려 반덤핑 조사가 계속되게 됐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ITC는 28일 판정위원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앵글은 양 날개 길이가 3인치 안팎인 L자형 철강제품으로 식품 및 음료 저장탱크나 화학제품 제조공장 탱크의 버팀재로 사용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 상무부는 덤핑 유무와 마진폭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년 1월25일까지, 또 ITC는 조사를 종결짓는 산업피해 최종판정을 내년 5월까지 내리게 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미 슬레이터사가 한국 일본 스페인 3개국의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ITC와 상무부에 청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업체는 한국산 제품의 덤핑 마진이 2.89∼96.56%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