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세운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대대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격교육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소프트온넷(대표 송동호)은 후지전기 그룹의 후지전기총설과 ''소프트온넷 재팬''을 설립하고 오는 10월 중순부터 관련 제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또 올해말부터 일본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보화 및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 참여키로 했다.

소프트온넷 재팬(자본금 6천만엔)은 소프트온넷과 후지전기총설이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며 사장은 후지전기총설측이 맡게 된다.

소프트온넷이 제품을 공급하면 소프트온넷 재팬은 후지전기 후지쓰 등 후지전기 그룹이 가지고 있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통해 이를 판매한다.

송 사장은 "최근 후지전기총설에 납품했던 원격교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대여용 ASP 솔루션이 일본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라서자 일본측이 합작법인을 세우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내달부터 기존 사업과 함께 온라인 소프트웨어 대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인터넷 이용자는 프로그램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 인스톨이나 다운로딩없이 데스크톱에서 웹상의 프로그램을 작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소프트온넷은 한국항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송동호 교수가 1998년 설립한 회사다.

작년부터 원격교육시스템과 프로그램 스트리밍의 핵심기술을 미국의 실리콘밸리 회사들에 수출하고 있다.

후지전기총설은 후지전기그룹 소속의 시스템통합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6백17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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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