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88조6천억원에 달해 자금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워크아웃기업이나 법정관리.화의 기업이 발행한 비정상채권 규모가 16조5천억원에 달해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올 하반기 28조4천억원, 내년 상반기 21조8천억원, 내년 하반기 38조4천억원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워크아웃기업, 법정관리.화의 업체가 발행해 사실상 차환발행이 어려운 비정상채권 규모는 올 하반기 4조4천억원, 내년 상반기 5조7천억원, 내년 하반기 6조4천억원 등 모두 16조5천억원에 달해 금융권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임 의원측은 전망했다.

임 의원은 또 "지난 98년 8월 보증보험회사의 회사채 지급보증 중단으로 내년 8월 이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들은 대부분 무보증채여서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