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4대 그룹의 계열사에 대해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권은행들의 출자전환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은 자구노력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채권단이 스스로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출자전환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여러 채권은행들이 상당한 수준의 확신을 갖고 합의해야 하므로 실제로 4대그룹 계열사에 출자전환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월중 합병이나 통합을 선언할 은행이 있으며 예금부분보장제에 대해선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되 연말께 자금이동이 심해질 경우 보완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