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폴란드 TV공장(LGEMA)의 생산라인을 1백% 증설,유럽 고급 TV시장 공략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

LG전자가 지난해 3월 폴란드 현지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LGEMA는 그동안 1개 라인 연간 50만대의 생산규모에서 이번 증설로 2개 라인 연간 1백만대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 공장은 이번달부터 25인치 이상의 중대형 TV와 완전평면 TV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디지털TV 생산시설도 갖춰 유럽의 고급 TV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TV를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서유럽 지역으로도 수출키로 했다.

LG전자는 TV,룸에어컨,유럽형 냉장고,대형 세탁기 등의 판매호조로 올해 이 지역에서 2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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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폴란드 공장 증설의미 ]

LG전자는 폴란드 TV공장을 유럽 전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가 서부유럽은 물론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잇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당초 영국 뉴캐슬에 소형제품 위주로 연간 10만대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TV공장을 갖고 있었으나 인건비와 물류해결을 위해 폴란드로 공장을 옮겼다.

지난해 25인치이상 대형위주 제품 생산라인으로 개체하는 작업을 펼친데 이어 이번에 1천만달러를 투자,증설까지 마쳤다.

LG는 폴란드에서 연간 1백만대를 생산,판매에 나서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7~8%를 차지해 선두급 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중엔 유럽지역에서 보급이 확대되는 디지털TV도 제조,유럽시장 대응 제품의 전초기지화를 완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