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6일 끝난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에서 대북 식량지원 규모와 시기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조만간 그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양측 국방장관들은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개설 지역에 대해 군사분계선(NDL)과 비무장지대(DMZ)를 개방해 남북관할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경협 실무접촉 남측 대표인 이근경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후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거쳐 곧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국산 곡물 60만∼70만t을 수입, 북한에 제공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 국방장관은 오는 11월 중순 북한에서 2차 국방회담을 갖고 경의선 연결 및 도로개설을 위한 남북군사실무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를 예방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에게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유택.박수진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