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은 올해 중 부산지역 ''자랑스런 기업인''을 뽑기로 했으나 자료가 부족한데다 살아남은 온전한 기업이 없어 선정을 포기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당초 부산지역 출신 모범기업인 10∼20명을 선정,지역경제계의 상징적인 기업인으로 삼기 위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10명의 선정위원을 뽑아 6개월 이상 선정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역대 부산상의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간판기업들이 해체됐거나 화의에 들어갈 정도로 온전한 기업이 없어 부산발전연구원은 결국 선정을 포기하고 말았다.

부발연 관계자는 "이렇게 부산의 모범기업인으로 선정할 사람과 자료가 없는 줄 몰랐다"며 "존경할 수 있는 지역경제인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