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가 내년 1월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25일 "현대자동차가 별도의 형식 승인을 받지 않고도 수량 제한없이 수출할 수 있는 1종 형식 승인을 일본측으로부터 최근 받았다"며 "우리 자동차가 내년부터 일본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일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이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6일 일본에서 대규모 투자 환경 조사단이 국내에 와 구체적인 투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현재 SK텔레콤이 일본 NTT와 25억∼5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는중"이라며 "디지털 정보통신과 정보기술(IT),차세대 영상이동통신인 IMT-2000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또 "일본 등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기업에서의 노사 분규시 우리 정부가 적극 중재하는 등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할 생각"이라며 "한.일간 투자 협정에도 이를 명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국간에는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문제가 논의돼 왔으며 11월6일 일본의 투자 환경 조사단 파견시 투자 유치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