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통화불안도 세계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중 하나다.

올들어 인도네시아 루피아,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하락해 외국인투자자 이탈과 증시불안을 낳고 있다.

최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3국의 통화불안은 경제문제뿐 아니라 정치적 불안 탓이다.

1년째 하락세를 타고 있는 태국 바트화는 최근 27개월 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42.77바트까지 추락했다.

오는 11월 총선을 앞두고 급격하게 정국이 경색되면서 경제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연초 달러당 6천8백50루피아에서 최근에는 8천8백루피아로 30%가량 떨어져 있다.

필리핀 페소화도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에도 불구, 달러당 46페소까지 추락하는 등 정정불안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