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에 1리터의 연료로 1백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겠다"

최근 폴크스바겐의 페르디난트 피히 회장이 독일 슈테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미 3리터로 1백km를 주행할 수 있는 3리터카 "루포"를 개발,시판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야심찬 계획이다.

최근 세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연비효율이 높은 차량 개발이다.

연비효율이 높아지면 사용 연료량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수 있을뿐 아니라 고유가 시대에 대응할수 있는 가장 큰 대응책이기 때문이다.

세계자동차 업계는 이와관련 대략 두가지 정도의 방향으로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저연비차량을 위한 엔진 및 트랜스미션 개발과 연료전지차,전기차 등 차세대자동차 개발이다.


<>엔진 및 트랜스미션=가솔린 엔진에서는 직접분사 엔진 개발에 주력하는 추세다.

직접 분사엔진이란 디젤기관에 쓰이는 기술로 연료를 흡기포트가 아닌 실린더내로 직접 분사해 연소시키는 엔진형식이다.

높은 출력과 뛰어난 연비를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적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가솔린 직접분사엔진은 이론적으로 일반 엔진에 비해 25% 연비개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쓰비시자동차와 도요타 닛산 등 일본메이커가 대부분 직접분사 기술을 개발,적용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GM은 2001년형 소형상용차 및 SUV에 이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며 BMW와 푸조도 개발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

폴크스바겐은 루포에 GDI엔진을 탑재키로 방침을 결정했다.

디젤엔진 분야에서는 커먼레일 방식이 저공해 규제와 연비향상을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직접분사 디젤엔진을 뜻하는 말이다.

선두주자인 벤츠는 이미 C클래스와 E클래스에 장착하고 있고 폴크스바겐도 신모델 루포에 적용했다.

이밖에 GM과 포드는 유럽시장을 겨냥 2001년형 일부차종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트랜스미션 분야에서는 무단변속기가 각광받고 있다.

기어가 아닌 벨트에의해 변속되기 때문에 변속충격이 없고 연비효율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GM은 헝가리에 CVT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며 포드는 독일 ZF와 합작으로 2001년부터 합작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차량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도 아우디와 파사트 등 탑재 차량을 늘려가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연료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연료전지차와 그 전단계인 하이브리드차로 모아지고 있다.

향후 10년내에 기존 연료다소비형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량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생존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업체는 차세대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전지차의 경우 GM과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는 2004년부터 연료전지차를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하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는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델파이 르노와 파워유니트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판하면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혼다는 인사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차의 상업적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단기간에 대중성을 확보하기에는 승차감 구동력 등이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G7프로젝트에 따라 최근 현대,기아,대우자동차가 10kW급 연료전지차 개발을 완료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