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에서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는 "알뜰운전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연료가 많이 소모되는 데에는 급가속과 급제동 등 좋지 않은 운전습관과 타이어 관리 소홀같은 정비불량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필요한 연료소비의 40% 정도가 이런 원인에서 초래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속운전=우선 경제적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시속 60-80km를 경제속도라고 하는데 여러 실험결과 차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 속도로 운행하는 것이 실제로 가장 높은 연비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이 속도만이 아니더라도 시속 90km나 1백km 등으로 임의로 속도를 정해 가급적 정속 주행하는 것이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경제운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타이어관리=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10% 정도 더 먹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20% 부족한 경우에는 연료소모 문제를 떠나 시속 1백30km 타이어가 파열돼 사고가 날 수 있다.

정상적인 타이어라도 1년 주행하는 동안 3-5% 정도 공기압이 줄어들기때문에 자주 점검해야 한다.

<>점화장치및 연료계통=점화장치는 연비에 큰 영향을 준다.

점화장치는 불꽃을 일으키는 점화플러그,고압을 발생시키는 점화코일,고압을 배전기와 플러그에 전달하는 고압코드,배전기 등으로 나뉘는데 통상 3만km행후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연료계통의 주요 부품인 연료필터와 연료를 분사해주는 인젝터 등도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

특히 비포장도로 주행 등 운행조건이 나쁠 때는 정상시보다 빨리 교환해줘야 한다.

엔진오일은 통상 1만km 주행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이때 공기를 정화하는 에어클리너와 필터도 함께 교환하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공기를 정화하는 에어클리너는 항상 청결해야만 최적의 혼합비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엔진교환 전에 한번 정도는 압축된 공기를 이용해 청결하게 털어주는 것이 좋다.

차계부를 매달 정리하면 올바른 연료절감법과 차량관리법을 터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타=엔진 초기 시동때나 정차 대기중 필요이상의 공회전을 줄이는 것도 연료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자동차는 통상 시동후 3분 정도면 워밍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불필요한 짐을 줄여 차량을 가볍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