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현대정공이 보유하고 있는 충남 서산시 지곡면 일대 1백18만9천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기아자동차는 21일 완성차 및 파워트레인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현대정공으로부터 서산토지 1백18만평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서산토지는 공장용지 88만평과 주거용지 1만1천평,공공시설용지 27만2천평 등으로 장부가액은 8월말 기준으로 2천2백24억원이다.

이 부동산은 지난 90년대 중반 현대정공이 자동차 공장부지로 조성했으나 싼타모등 자동차 생산라인이 현대자동차로 넘어가면서 용도가 불확실한 상태로 방치돼왔었다.

기아차는 장차 이 땅에 자동차 신규생산라인을 깔거나 서해안시대의 본격 개막에 대비한 자동차 수출및 물류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시설이 노후된 기존 생산설비를 이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현대정공은 기아차로부터 받은 매입자금을 활용,기아정기등 구 기아계열 부품사를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현대자동차 부품판매사업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기아차 부품판매사업까지 인수한 현대정공은 주변 부품사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종합부품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2천2백억원의 투자재원이 결코 작지않은 만큼 부품전문사업에 집중 투자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