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1일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차관 직속의 ''정책개발실''이라는 비공식 기구를 설치했다.

산자부는 업무 전반에 관한 정책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법상 공식기구는 아니다.

이 기구에는 부이사관급 고참 과장 7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기획 무역 국제협력 자원 에너지 산업1 산업2 등으로 나눠 각각 팀장을 맡아 업무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근무형태는 플렉시블타임제.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개발하는게 이들의 업무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현업부서로 넘어간다.

여기서 살아남으면 국장 자리가 보장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퇴출시킨다는게 장관의 복안이다.

물론 산자부내에서는 고참 과장들을 현직에서 빼내 인사적체의 숨통을 트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도랑치고 가재잡기''식 인사인 셈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