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종목에 펀드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종목당 투자한도 규제가 부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에 기관매수세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이종구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20일 "대형주에 한해 종목당 투자한도를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방침이 결정되는대로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투신사 펀드나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지수결정력이 있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을 대거 편입하고 있다"면서 "많은 펀드들이 이런 종목들을 더 사고 싶어 하는데 투자한도 때문에 포기하고 있고 특히 주가 상승기에는 한도 초과된 만큼을 처분할 수밖에 없어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체 주식의 15.7%에 달한다.

2위는 9.6%인 SK텔레콤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삼성전자 등 몇개 종목 외에는 투자한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 없어 모든 종목에 대해 일률적으로 투자한도를 높이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의 10% 이상인 종목'' 등으로 한정해 투자한도 규제의 예외를 적용해 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