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로부터 증자약속을 반드시 받아오겠습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20일 독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사뭇 비장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김 행장은 21일 코메르츠 방크의 콜 하우젠 회장을 만나 추가 증자를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외은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증자는 6천억원 규모.

정부와 대주주인 코메르츠가 증자에 참여해야만 독자생존의 가능성을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절박한 입장이다.

김 행장은 "외은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코메르츠에 주겠다"며 "코메르츠도 반드시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부동산과 자회사 매각 계획, 인력구조조정방안 등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그는 "코메르츠가 증자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협상해 봐야 안다"며 "코메르츠의 태도가 확정되면 정부측과 최종 협상해 증자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