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기업 중 처음으로 팀제를 전면 도입한 데 이어 부장급을 대거 탈락시키고 과장급 ''젊은 피''를 주요 팀장에 전진배치하는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KOTRA는 17일 과장급 10명을 주요 팀장에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임 팀장은 38개 팀 중 전자무역팀과 부품·소재산업팀,조사대행팀 등 KOTRA 내 핵심적인 사업부서들을 맡게 된다.

무역포털 사이트인 ''실크로드(silkroad) 21'' 개설의 주역인 이태완 과장이 전자무역팀장으로,KISC 사이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원종성 과장이 사이버 KISC 운영팀장으로 각각 발탁됐다.

유희숙 과장이 자료실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은 공적을 인정받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무역자료실 운영팀장에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부장급 11명이 팀장 인선에서 대거 탈락하고 관록 있는 1급 처장들도 행정지원부서 또는 지방무역관으로 후진 배치됐다.

KOTRA는 신임 팀장들이 희망자들 중에서 팀원을 선발토록 하는 등 소사장 수준의 권한을 위임하고 성과와 평가에 따른 공정한 보상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성과 목표에 미달한 조직을 매년 5%씩 강제 도태시키는 한편 성과연봉급을 현행 본봉의 10%에서 30% 선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