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8일 일본정부의 재정적자 악화와 공공부채 급증을 이유로 엔화표시국채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하향조정했다.

이 등급은 무디스의 19개 등급 중 세번째 높은 것으로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과 같은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6월말 피치IBCA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데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2개가 올들어 일본의 등급을 떨어뜨렸다.

나머지 한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조만간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그러나 일본의 외채상환능력을 의미하는 외화표시채에 대한 등급은 Aa1의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를 확대,내년 3월에는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백30%인 6백45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