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워스 주한 미국 대사는 7일 한·미간 자동차 무역 불균형과 한국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 증가 등으로 미국내 관련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사전에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오후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국인 투자는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한국은 영화산업과 통신 분야에서 보다 더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지난 2년간 한국의 경제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한다"며 "향후 금융개혁과 대우그룹 등 기업구조조정의 원만한 마무리가 개혁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기업구조조정 등 개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도 신속히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관련, "개성공단 조성을 위해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