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이달 중순 거의 모든 예금상품에 대한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인하한다.

현재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은 주택은행이 또다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예금부분보호제도 도입을 앞두고 예금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초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택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수시입출금예금을 제외한 정기예금 등 13종의 예금금리를 0.1~1.0%포인트 낮출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1년짜리 일반정기예금의 기준금리는 현행 연 7.0%에서 6.8%로 0.2%포인트 낮춘다.

2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도 0.2%포인트 내린 7.3%로 인하한다.

그러나 1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파워특별정기예금 금리도 점포장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1억원 미만의 경우 6개월 금리는 현행보다 0.1%포인트 낮춘 7.1%, 1년은 0.2%포인트 낮춘 7.5%로 각각 인하된다.

주택은행은 또 새론주택담보대출 신규 고객에 한해 대출금리를 0.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예금이 들어와도 예금을 운용할 데가 마땅치 않은 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지나치게 많은 예금이 몰려오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현재 주택은행의 수신고는 52조3천억여원으로 올들어 10조7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