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버뮤다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8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을 집계한 결과 이들 조세회피 지역으로부터의 한국 직접 투자액은 28억4천5백만달러로 전체 투자실적(93억6천6백만달러)의 30%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서의 투자는 전기.전자와 금속 기계류 분야 업종에 주로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케이만군도에 본거지를 둔 CIL사는 반도체부품 업체인 엠코테크놀러지코리아에 8억달러를 투자했다.

버진아일랜드의 스틸코포인터내셔널사도 한국내 금속관련 자회사인 스틸고포인터내셔널에 4억8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처럼 조세회피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해외 투자에 따른 세금부담 및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풀이했다.

한편 8월 한달간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4억9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21.8% 늘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