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부실 상호신용금고가 잘 팔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14개 부실 금고에 대해 제3자 매각을 실시한 결과 9개 금고가 새 주인을 찾았다고 5일 밝혔다.

작년에는 매각대상인 22개 부실금고중 6개 금고만 팔리고 나머지는 퇴출됐다.

올들어 매각된 금고는 △부산 신동아금고(인수자 부민금고) △경북 신흥금고(한우리금고) △부산 한일금고(한마음금고) △부산 부일금고(한마음금고) △인천 한국금고(신한국금고) △서울 우풍금고(골드금고) △충북 신충북금고(하나로금고) 등이다.

여기에다 금감원이 지난 4일 입찰신청을 마감한 경기 부흥금고는 서울 동아금고가 최저출자액(20억원)의 3배인 60억원에 인수키로 했고 전남 여수금고는 전남 현대금고로 넘어가게 됐다.

관계자는 "경기 동아금고 등 매각작업을 진행중인 8개 부실금고도 인수를 희망하는 금고들이 많아 거의 다 팔리고 가격도 올라갈 것같다"고 말했다.

부실금고 매각이 활발한 것은 △영업구역 확대 △싼값에 인수 가능(인수자금의 90%를 예보 무이자 대출) △종금 퇴출로 인한 틈새영업 △대형화, 준지방은행화 모색 등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