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터넷과 미디어업계 ''공룡''들의 결합선언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고속케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타임워너가 케이블 사용권한을 다른 경쟁업체들에 제공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경우 양사의 합병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FTC 변호사들이 타임워너가 케이블시스템을 운영하는 시장에서는 경쟁업체들이 케이블TV 회선을 통해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위원회도 양사 합병이 콘텐츠시장의 압도적 지배를 초래,유럽시장에서 자유경쟁이 저해될 것이라며 합병승인 불허방침을 정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