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성전선은 세계적 LAN(근거리통신망) 부품 메이커인 미국의 레비턴사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LAN 부품을 특화사업으로 육성한다.

레비턴사는 미국 LAN 부품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연간 매출액 2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남미 유럽 호주에 이어 이번 제휴로 아시아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희성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레비턴사가 생산한 LAN 케이블용 커넥터 등의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데 이어 조만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계약을 체결,국내 생산 및 판매를 맡을 계획이다.

희성측은 이번 제휴가 광케이블 중심의 초고속 통신망시장이 조만간 LAN용 UTP(비차폐용) 케이블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LAN 케이블은 카테고리 5급(전송대역폭 1백㎒) 미만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데이터 처리용량의 한계 등으로 조만간 카테고리 6급(전송대역폭 2백50㎒) 케이블로 급속히 대체될 전망이다.

희성측은 이 경우 기존에 사용해왔던 값싼 대만산 제품으로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제휴는 레비턴사로부터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LAN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