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4일 국내 최초로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인 ''빅맨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개발해 2분만에 팔아치워 화제가 됐던 국민은행 한경수(43) 부동산신탁팀장이 또다시 안타를 날렸다.

국민은행이 4일 내놓은 2호(3백20억원) 3호(3백억원) 4호(1백80억원) 등 모두 8백억원의 모집금액도 발매와 동시에 매진된 것.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한 팀장은 사실 용적률과 건폐율도 구별하지 못하는 ''부동산 문외한''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 2월 부동산신탁팀장을 맡고서 6개월동안은 ''아무일도 하지 않고'' 부동산 관련 공부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1호를 만들 때는 참고할만한 약관 하나 없어 한 글자 한 글자를 직접 쓰며 새 약관을 만들어냈다.

그 땀의 결과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이를 상품으로 만드는 일에 이제는 제법 자신이 붙었다"는 한 팀장은 매달 1건 정도의 신상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오늘도 주택 건설 현장을 뛰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