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백혈병 진단시약 등에 들어가는 항체 국산화에 성공했다.

다이노나(대표 송형근)는 하이브리도마(융합세포주)기술을 활용해 백혈병,면역세포 측정,각종 암 진단 시약에 들어가는 항체를 국산화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측은 "하이브리도마 기술은 백혈구의 일종인 B임파구와 암세포를 결합시켜 융합세포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융합세포주가 항체를 계속 뿜어내는 ''항체 공장'' 역할을 해 안정적으로 항체를 양산해낼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신영기 이사는 "지금까지 항체를 이용한 국내 진단 시약 시장은 미국 백톤디킨슨 등 선진국 업체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었다"며 "외국산보다 가격은 3분의2 수준이면서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줄 수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이노나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1백여종의 융합세포주 항체 가운데 30종을 상용화해 강원대 전북대 등 대학 병원 4곳에 진단키트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제약회사 병원 등 10곳에 시제품을 납품하는 등 지난 두달간 1억5천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는 것.

최근에는 녹십자 산은캐피탈 보광창투 SK 등으로부터 53억2천만원의 투자도 받았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융합세포주를 3백개 수준으로 늘리고 암치료용 항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와 제휴해 동남아 등 해외 시장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면역·유전병 관련된 형질을 분석하는 각종 질환 형질 분석 회사인 랩(lab)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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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