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처럼 가벼운 열차가 개발된다.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 등의 복합소재로 철도차량의 내.외장재를 제작,한국철도차량을 통해 홍콩 지하철에 60억원어치를 납품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복합소재기술을 발전시켜 앞으로 3~5년안에 이를 재료로 철도차량 몸체까지 제작키로 하고 연구중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지하철에 공급하는 내.외장재는 철도차량 몸체 제작을 위한 첫단계다.

유리섬유와 노맥스 하니콤(Nomax honeycomb) 등을 소재로 한 것으로 차체 일부를 경량화시켰다.

운전석(드라이빙 캡) 전면과 객실용 차량의 내.외장 부분을 복합소재로 만들었다.

이 소재는 기존에 내장재로 주로 쓰이던 강화플라스틱에 비해서 무게가 60%가량 가볍고 외장재부분은 스테인리스보다 80%가량 가벼운게 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동력소모와 소음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좋다.

이 회사는 경량 내.외장재를 그동안 필리핀과 터키에 소량씩 공급해왔는데 이번 홍콩 지하철 납품을 계기로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화이바의 임휘구 전무는 "지하철이나 기차의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연료소모를 줄이려면 차체 경량화가 중요하다"며 "지멘스 알스톰 등 해외의 주요 기업들도 복합소재를 재료로한 차량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소재는 불이 붙지 않는데다 독성이 없어 화재때도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한 개발기간을 단축해 차량의 몸체(body)와 구조체(main structure)까지 복합소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에 있는 한국화이바는 헬리콥터동체와 비행기조종석 날개 풍력발전설비 등 복합소재를 재료로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055)355-0081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