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 자동화기기(ATM/CD) 등 전자금융이 전체 은행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빛은행은 31일 은행 전체 거래중에서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월말에 6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명의 거래고객중 6명이 전자금융을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창구에서 금융거래업무를 보는 고객은 지난 1월 40.1%에서 6월말 35.9%로 줄어들었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포함하는 PC뱅킹 비중은 올초 3.9%에서 7.4%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전자금융은 소매금융이 강한 은행들쪽에서 더욱 활발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과 본부를 통한 자동이체까지 포함한 자동화율이 지난 7월말 78.36%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는 74.98%였다.

한미은행도 지난 연말 68.59%이던 자동화율이 7월말에는 74.05%로 올라서는 등 은행에서 전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자금융 고객이 늘면서 은행들은 각종 업무처리 경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한빛은행이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창구에서 은행원이 직접 금융거래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원가는 1건당 2천3백2원.이에 반해 인터넷(PC)뱅킹은 건당 1백61원,텔레뱅킹은 2백18원,ATM기는 3백6원이다.

전자금융 거래고객이 늘면서 한빛은행은 매달 약 50억원가량 경비절감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고객입장에서도 직접 은행을 방문하는 것보다 인력과 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고 금리나 수수료 등도 우대받을 수 있어 전자금융 이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