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리점에 신규 단말기 공급을 중단한다.

이에따라 011 이동전화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구형 단말기를 갖고 가야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전국 대리점에 단말기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시장점유율 추이를 봐가며 일정시점까지 신규 단말기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9월이후 당분간은 제조업체로부터의 단말기 수급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SK는 대신 기존에 대리점이 갖고 있는 단말기는 계속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이 내려진 이후 직권해지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시장점유율을 낮추려 했으나 별 효과가 없어 이같은 방침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8월말 현재 56%정도로 공정위 결정이 내려진 지난 5월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SK텔레콤은 이에앞서 지난 7월 공정위에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낮추는 시점을 1년더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보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