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이태식)는 일반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TV 수신카드를 개발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회사측은 "HDTV급 고화질을 지원하는 수신카드를 실제 양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신제품은 ''하이디프로''와 ''하이디라이트''.

하이디라이트는 값이 비싼 MPEG2 디코딩 칩을 사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 처리해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공중파·위성·케이블방송 등의 프로그램을 DB화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나 방송 내용을 자동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시청자가 원할 때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송 수신기능도 갖췄다고.

디지털스트림은 국내 PC메이커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제휴관계에 있는 삼성전기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품을 공급,공동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호평을 받았다"며 "미국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체에 테스트용 제품 1천개를 수출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다음달 3일 디지털 시험방송이 실시되고 내년 초부터 정기 방송이 시작된다"며 "현재 최저 3백만원에 달하는 디지털TV 가격의 10분의 1 수준밖에 안되는 디지털TV 수신카드를 구입해 PC로 디지털방송을 시청하는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02)415-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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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설명 ]

<> 디지털TV 수신카드= 디지털 방송을 컴퓨터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5백25개의 주사선을 사용하는 아날로그TV 수신카드와 달리 1천80×1천9백20개의 주사선을 사용해 해상도가 높다.

기존 2채널 스테레오 대신 5.1채널 스테레오를 지원해 극장처럼 생생한 음향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